2025년 4월 2일 수요일

He is beside himself.

 

Adam,

아까 누구랑 통화한 거야?

말을 하는듯하다가 부랴부랴 끊던데.

(한숨) 하아~

말도 마라.

지금 아빠가 난리도 아니야.

너네 아버지가 왜?

이번 주말에 우리 친척이 결혼식을 하거든.

지방에 사는 다른 친척 가족이 우리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는데

우리 집에 다 와서 집 앞에서 좀 크게 사고가 났나 봐.

저런~

다친 사람은 없고?

그게 문제야.

가족 중 일부가 응급실에 실려 갔데.

아빠가 나보고 전화해라 했다가 하지 마라 했다가

본인이 한다 했다가 걱정하지 말라 했다가

지금 제정신이 아니야.

He's beside himself.

어머나!

좋은 일 앞두고 그런 일이 생겼으니

나 같아도 정신이 하나도 없겠다.

근데 너 좀 전에 뭐라고 했어?

아버지 옆에 누가 있다며 뭐라 한 것 같은데..



아~ ㅋㅋㅋ

아빠 옆에 누가 있다는 게 아니라

아빠 정신이 밖으로 나와 아빠 옆에 있다고 말했어.

He is beside himself. / 히즈 버이드 힘ㅍ /

네가 좀 전에

너도 정신이 없겠다 이야기했지?

응.

그때 쓰는 말이야.

정신이 내 속에 없어가지고

이랬다저랬다, 이랬다저랬다 말할 때

I'm beside myself. 라고 해.

아~

내 정신머리가 내 옆에 같이 서 있는 것 상상하니

좀 웃기지만 ㅋㅋ 그래도 상황이 이해가 찰떡같이 된다.

그나저나 지금은 아버지 좀 가만히 놔두고

내일쯤 다시 연락해 봐.

그때쯤이면 정신머리님께서 다시 들어와 계시겠지.

와~

정신머리님은 또 뭐야?

한국어는 배워도 배워도 새로워.

나도 영어 배워도 배워도 새로운데

그래서 우리가 친구하나보다.

열심히 해보자!

영어계의 양봉업자, 기글리쉬!

여러 가지 일로 우리에게 현타가 와도

정신줄 잘 붙잡고 살아보자 파이팅 하며

저는 다음 시간에도 꿀 정보 배달해 드리겠습니다.~~~~~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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