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가 여기저기 우리 이웃님들을 찾아가 보니
여름 날씨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던데
저도 무척 공감이 되더라고요.
하늘은 점점 더 파랗게 깊어지고
바람은 선선한 것이
아~ 시원하다~
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을 기다리시는 우리 이웃분들!
오늘도 버스 정류장에 앉아
차를 기다리다가
그 에어컨 달린 정류장에서
시원하고 좋구나~ 하고 있는데
갑자기 이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할까?
생각이 들면서 오늘 이 표현을
우리 이웃님들에게 꼭 알려 줘야겠다 생각했어요.
완전 직업병 걸렸어요. ㅋㅋㅋㅋ
그럼 과연
"시원하고 좋다"
는 영어로 어떻게 말할 것 같은가요?
cool and good ?
cool and nice ?
아주 비슷해요.
시원하고 좋~다는
It's nice and cool. / 잇ㅊ 나이센 쿠을(L) /
이라고 해요.
그럼
따뜻하고 좋다는 뭐라고 할까요?
네, 맞습니다.
It's nice and warm. / 잇ㅊ 나이센 월r엄 /
일단,
① 좋다고 It's nice ~ 말하고
② 뭐가 좋은지 and ____ 뒤에 말해주면 됩니다.
어렵지 않죠?
여기서 It's nice and 를
너무 정직하게 "잇츠 나이스 앤드"로 발음 하지 마시고
nice and 둘을 묶어서 "나이센"으로 발음 하는게 포인트에요.
예를 몇 개 보여드릴게요.
맵고 좋네
→ It's nice and spicy. / 잇ㅊ 나이센 스파이씨 /
넓고 좋네
→ It's nice and wide. / 잇ㅊ 나이센 와이ㄷ /
조용하고 좋네
→ It's nice and quiet. / 잇ㅊ 나이센 콰이엇 /
밝고 좋네
→ It's nice and bright. / 잇ㅊ 나이센 브r롸이ㅌ /
아늑하고 좋네
→ It's nice and cozy. / 잇ㅊ 나이센 코오z이 /
엥? 이렇게 쉽다고?
하실지 모르겠는데
진짜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.
이렇게 쉽게 툭~ 내뱉을 수 있어야
진정 원어민이지 않겠습니까? ㅋㅋ
오늘 우리도 다같이 툭~ 뱉어보면서
원어민 별것 아니네 해봅시다.ㅋㅋㅋㅋㅋ
저는 개인적으로 이 표현을 듣고
참 재밌다 생각한 것이
한국말이랑 반대 어순으로 말하잖아요.
우리는
시원해서 → 좋은데.
그들은
좋아 → 시원해서.
좋아 → 따듯해서.
여기서도 영어의 직설적인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.
둘러말하지 않고
내가 좋으면 좋다!
싫으면 싫다!
우선 똭! 말하고 시작하잖아요.
반면에 한국말은 동사는 제일 나중에 오는 구조라
나는 이래저래 이래저래 해서 좋더라/ 싫더라 하니깐
각 언어의 특징을 잘 따서
이렇게 표현이 되는구나 싶은 게
언어의 구조에 따라
생각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 알게 되었어요.
끝으로,
제가 질문 몇 개를 해볼 테니
답을 한번 해보세요.
뜨겁고 좋네 →
파랗고 좋네 →
크고 좋네 →
어둡고 좋네 →
쉽고 좋네 →
원어민처럼 투욱~
부탁해요.ㅋㅋㅋㅋ
영어계의 양봉업자, 기글리쉬!
여러분이 한문장이라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날까지
열심히 꿀 정보를 날라드리겠다 말씀드리며
오늘 글쓰기는 즐겁고 좋았습니다~~~~~~~~~~~
(It was nice and fun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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